김지호, 공공 도서 훼손 논란 사과…“조심성 없는 행동 죄송”

공공재 인식 부족 지적 속, 책임 이행 약속까지
배우 김지호가 공공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에 밑줄을 긋고 이를 SNS에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뒤 공식 사과했다. 평소 독서 애호가로 알려진 그의 ‘완독 인증’ 게시물이 오히려 공공재 인식 문제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면서, 대중의 따끔한 지적과 함께 공공 도서 이용 문화에 대한 재조명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공공 도서 훼손의 기준과 책임 범위, 그리고 유명인의 사회적 영향력까지 생각해 보게 만든 사건으로 평가된다.

📚 논란의 시작…“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밑줄”
김지호는 2월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읽은 뒤 감상과 함께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반납을 미루고 드디어 읽어냈다”는 문구와 함께 책 내부 일부가 촬영돼 있었는데, 문제는 해당 책에 도서관 라벨이 붙어 있었고, 여러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해당 도서는 소설가 김훈의 작품 『저만치 혼자서』였다. 책 속 문장 곳곳에 형광펜 또는 필기구로 보이는 밑줄 표시가 있었고,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공공 도서 훼손에 해당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공공 도서관에서 대출한 자료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공공 자산이다. 작은 필기나 밑줄 하나라도 다음 이용자에게는 불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도서관은 책에 낙서를 하거나 표시를 남기는 행위를 명백한 훼손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변상 조치를 요구하기도 한다.

📝 빠른 사과…“말도 안 되는 잘못”
논란이 확산되자 김지호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밑줄을 긋던 습관이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잘못”이라며 “조심성 없는 행동으로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적을 받고 바로 잘못을 인지했다”며 “해당 도서는 새 책을 구매해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책임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빠른 수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연예인의 행동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특히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에는 사소한 행동도 공론화되기 쉽다. 이번 사례 역시 유명인의 ‘생활 습관’이 공공성의 영역과 충돌하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남기게 됐다.

🔍 공공 도서 훼손, 어디까지가 문제인가?
공공 도서 훼손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밑줄 긋기, 메모 남기기, 페이지 접기, 음식물 자국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용자 입장에서는 “작은 표시일 뿐”이라고 여길 수 있는 행동도, 공공재의 관점에서는 명백한 손상 행위로 본다.
도서관은 책의 상태에 따라 변상 기준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동일 도서로 변상하거나, 절판된 경우에는 시가에 준하는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 이처럼 도서관은 ‘공동 이용’이라는 원칙 아래 운영되기 때문에 개인적 독서 습관은 공공 공간에서는 자제되어야 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배우의 실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저지를 수 있는 공공재 훼손 문제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 김지호는 누구?
김지호는 1994년 가수 신승훈의 뮤직비디오 ‘그 후로 오랫동안’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같은 해 사랑의 인사로 정식 데뷔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유리구두, 참 좋은 시절, 가화만사성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1년 배우 김호진과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평소 환경 보호, 독서,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공유해온 그는 지적인 이미지와 성실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이번 논란은 더욱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 대중 반응…“실수지만 경각심 필요”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빠르게 인정한 점은 긍정적이다”
- “공공 도서 훼손은 기본적인 시민의식 문제다”
- “연예인이라면 더 신중했어야 한다”
대부분은 사과 이후 논란을 확대하기보다는 공공 이용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도서관 이용 수칙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 이번 논란이 남긴 의미
이번 사건은 단순히 ‘밑줄 몇 줄’의 문제가 아니다.
공공 공간에서의 개인 습관, 유명인의 영향력, SNS 공개의 파급력, 그리고 책임 있는 사과의 방식까지 여러 요소가 교차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공공재를 대하는 태도는 곧 시민의식과 직결된다. 우리 역시 도서관 책을 펼칠 때, 그 책이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온 공동 자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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